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전체
  • 일반뉴스
  • 오피니언
  • 메타TV

강경파 수장 맞은 의협…의·정 강대강 대치 어떻게 풀까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으로 임현택 후보가 압승을 거두면서 향후 의과대학 정원 확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대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 이촌동 의협 회관 지하 1층 대회의실에서 제42대 의협 회장 선거 결선투표 결과를 공개했다.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으로 임현택 후보가 압승을 거두면서 향후 의과대학 정원 확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그 결과 기호1번 임현택 후보가 2만1646표(65.43%)를 득표하면서 압도적인 격차로 당선됐다. 기호 2번 주수호 후보는 1만1438(34.57%)표를 얻는데 그쳐 고배를 마셨다. 일차투표에서 낙선한 후보들이 얻었던 1만1807표의 80% 이상을 흡수한 모습이다. 이에 의협 선관위는 임현택 후보에게 당선증을 수여하고 그를 제42대 회장으로 확정했다.임현택 신임 회장은 당선 소감을 통해 "당선의 기쁨은 전혀 없다. 회원들의 기대와 저의 책임이 어깨를 짓누른다. 그러나 (회원들이)저를 믿어줬으니 반드시 감당해 내겠다"며 "지금 의료계가 해야 할 일은 전적으로 전공의와 학생들을 믿어주고 그들에게 선배로서 기댈 수 있는 힘이 돼주는 것이다. 그리고 적절한 때가 되기를 기다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정부가 원점에서 재논의를 할 준비가 되고, 전공의와 학생들도 대화의 의지가 생길 때 그때 협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회장이라는 직책은 의료계를 지휘하는 보스 역할이 아니라 의사들의 의견을 대리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회원들이 준 무거운 믿음 아래 앞으로 3년간 저에게 주어진 역할을 잘 수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한의사협회 제42대 회장에 당선된 임현택 후보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임현택 회장은 충남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과 미래를생각하는의사모임 대표로 있다. 이와 함께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부이사장, 금융위원회 자문위원, 대한의사협회 수석 기획이사 등을 역임했다.임현택 회장은 앞선 선거에서도 의사 권익을 위한 투쟁을 공약으로 세우던 후보였고, 이는 이번 선거에서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 다만 이후 의사면허 취소법, CCTV 설치 의무화법 등이 통과·시행된 만큼, 난이도가 더욱 올라간 상황이다.또 의협 회장 당선 시 의대 증원, 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의사 총파업을 주도하겠다고 밝혀 그 시기와 규모에 각계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임현택 회장이 이번 선거에서 제시한 공약을 보면, 여러 전략적인 방법으로 대정부 투쟁 방안을 체계화해 협상이 합리적인 방향으로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그는 망가진 의료 시스템을 되살리는 것과 새로운 의료제도를 구축하는 것, 두 가지 관점에서 공약을 소개했다.구체적으로 ▲제대로 된 협상 방안 마련을 통한 의료 수가 현실화 ▲감염병 예방·관리에 집중된 보건소 보건지소의 기능 재정립 ▲사무장 병·의원 문제 ▲중증 보상 강화를 통한 의료전달체계 재확립 등을 강조했다.이와 함께 ▲ 의학정보원 설립 ▲당연지정제를 폐지 ▲선택분업 추진 ▲의사면허 취소법 개정 및 면허관리원 설립 ▲CCTV 설치법 개정 ▲임의비급여 문제 해결 ▲PA 역할 재정립 ▲국민건강보험에서의 한방 보험 분리 ▲특별사법경찰법 저지 ▲의료사고에 대한 면책 특례법 입법 등을 제시했다.의협 내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공약도 내놨다. 의협 내에 분야별 전문가를 기용하고 성과 지표 및 책임 실명 제도를 도입해 조직의 내실을 다지겠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내부 불합리한 제도들을 개선하고 지속·전문적으로 기능할 수 있게 만들겠다는 목표다.또 회비를 납부하지 않은 회원에게도 투표권을 부여하고 민원 해결을 강화하는 등 회원 참여 유도하겠다는 공약도 담겼다. 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및 민간의료보험에 대한 상시대응팀 운영과 함께 심사결과책임제를 도입해 환수를 부당한 환수를 막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신임 회장 공약집젊은 의사 공약과 관련해선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를 정식 의협 산하단체로 등록해 지원하는 방안이 담겼다. 이를 통해 의사 국가시험 실기 평가 기준 공개 및 필기시험의 출제, 이의제기 과정을 모두 투명화하는 등 의대생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설명이다.또 의대 교육 과정에 의료제도 및 의료 현실에 대한 부분을 추가해 진로 선택에 도움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전공의와 관련해선 근무시간 단축 및 적정 보상을 강조하는 한편, 전공의 대의원 수를 공평하게 배정하겠다고 밝혔다.대정부·대외기관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공약도 있었다. 국회 상시 파견단을 구성하고 법안의 발의·상정 이전 단계에서 대응이 가능한 입법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설명이다.정부 기관에 대해서도 직접 소통·대응하는 상시대응팀을 구성해 발 빠르게 대처하는 한편, 의료계 요구 사항을 입법 추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의대 증원으로 인한 정부·의료계 대치로 의사에 대한 인식이 실추된 것과 관련해, 여러 매체를 통한 홍보를 이를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정부·의료계 강대강 대치 상황에서 신임 회장의 행보에 각계 관심이 쏠리는 한편, 의료계에선 현 상황을 풀어나가기가 쉽지 않다는 우려가 여전하다.이와 관련 의료계 한 관계자는 "이렇게 일차투표 투표율에 근접한 결선투표를 경험하니 낯선 느낌이다. 이는 회원들의 의대 증원, 필수의료 패키지 위기감에 각 캠프가 결선투표까지 최선을 다한 것이 더해진 결과로 보인다"며 "다만 회원들의 기대에 미치기엔 정부가 너무 강경한 태도여서 우려스럽다. 결국 의협 집행부의 역할은 투쟁 이후 협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현재 정부 입장을 볼 때, 협상 결과가 전공의·의대생들을 만족시키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또 당선발표 이후 5월 취임까지 한 달 넘게 남아 있는데 그때까지의 투쟁을 비상대책위원회에 맡길지, 아니면 새 집행부에 이임해 투쟁할지에서도 혼란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한편, 의협 역사상 최초로 전체 전자투표로 이뤄진 이번 선거는 일차투표에서 전체 선거인 5만681명 중 66.46%인 3만3684명이 참여해 역대급 투표율로 주목받았다. 결선투표 역시 전체 선거인 5만681명의 65.28%인 3만3085명이 투표에 참여해 정부 의료정책에 대한 투쟁 열기를 재확인한 모습이다.
2024-03-26 20:05:32병·의원

의사국시 위원장이 수년 째 기출문제 공개 중단 요구 이유는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의사국시 필기시험에서 기출문제 공개의 문제점이 수년 째 제기되고 있다. 컴퓨터 시험 시스템을 연착륙시키려면 기출문제 공개는 중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박훈기 의사국시위원장은 기출문제 공개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했다. 올해 의사국시를 진두지휘한 박훈기 의사국시위원장(한양대병원 가정의학과)은 17일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기출문제 공개의 문제점을 짚었다.박 위원장은 "기출문제를 공개하지 않아야 컴퓨터 시험 시스템이 정착할 수 있다"면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상시 시험체계로 전환하고 문항 수를 줄일 수 있는 여지도 생긴다"고 말했다.현재 정부는 국민의 알권리 보장 취지에서 국가고시 기출문제를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의사국가고시 또한 같은 이유로 공개된다.문제는 기출문제를 공개하는 순간, 컴퓨터 시험 문항의 난이도 등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문제은행을 운영하려고 하더라도 기출문제가 공개되선 곤란하다는 지적이다.박 위원장은 "앞으로는 문제은행을 관리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면서 "현재는 학생들이 기출문제를 정리한 소위 족보로 암기하기 때문에 문제은행을 도입할 의미가 없다. 이를 개선해야한다"고 했다."의사국시 핵심은…환자진료 실전 역량평가"또한 그는 향후 의사국시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밝혔다.박 위원장에 따르면 의사국시는 난이도 높은 문제를 풀 수 있느냐가 아니라 환자에게 치명적인 의학지식을 평가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의사면허를 취득하면 법적으로 독립적인 진료를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문항을 출제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그는 "기본적으로 흔하고 중요하면서도 놓치면 안되는 위중한 질환에 대해 출제할 것"이라며 "의대 졸업 후 바로 환자를 진료해도 크게 문제가 없는 능력을 목표로 두고 평가한다"고 말했다.결국 환자진료 실전역량을 갖추고 있는지를 평가할 수 있는 의사국시 문항을 고민 중이다.박 위원장은 "족보 위주로 국시를 준비하는 게 아니라 임상실습 과정에서 환자 경험을 쌓아 실전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향후 의사국시의 출제 방향성을 제시했다. 
2024-01-18 05:30:00병·의원

내년부터 태블릿 PC로 레지던트 필기시험 치른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내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필기시험부터 태블릿 PC기반으로 시험을 치른다. 과거 실시해왔던 OMR카드 기입 방식에서 바뀌는 것이다.대한병원협회는 올해 12월 첫 시행하는 태블릿 PC기반 필기시험은 해당 응시자가 고사장에서 배부되는 태블릿 PC를 이용해 제시하는 시험 문제를 확인하고, 태블릿 PC 화면을 터치해 답안을 입력하여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사진은 앞서 실시한 제86회 의사국시 필기시험 모습.  CBT 방식으로 치러졌다. 태블릿 PC 기반 레지던트 필기시험의 문항 수는 총 100문항이고, 시험시간은 120분으로 지면 시험과 동일하다.필기시험 응시자 교육자료는 대한병원협회 수련환경평가본부 홈페이지(sinim.kha.or.kr) - 자료실  - 지침 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태블릿 PC 사용 방법, 문제 풀이 기능 사용법, 답안 제출 방법 등을 알 수 있다.수련환경평가위원회 사무국에서는 지난 9월 레지던트 필기시험 방법 변경에 대해 각 수련병원 및 대한전공의협의회에 안내하고, 수련중인 인턴 및 향후 레지던트 필기시험 응시 예정자에게 홍보를 요청한 바 있다.한편, 2024년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수련을 개시하고자 하는 대상자는 2023년 12월 실시 예정인 레지던트 필기시험에 응시해야하며 2024년도 상반기 전형 일정 및 고사장 등은 2023년 11월 중순 이후 전공의 모집 공고를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2023-10-11 17:44:16병·의원

환자와의 교차점에서 바라본 의료라는 바다

메디칼타임즈=박수연 학생(연세원주의대) 본과 진입 후 2년간 의학을 배우다 보면 처음에는 선상으로 놓여 있던 지식들이 평면좌표계 위에 놓여 있음을 깨닫게 된다. 처음에는 특정한 질병의 역학, 병태생리 등 기초적인 부분에서부터 징후, 임상증상, 예후 평가, 치료 방침 등에 대해 직선 루트를 쭉 타고 달린다. 그러다가 하나의 주소(Chief Complaint)로 내원한 환자에게서 여러 질환을 추론해야 하는 증례바탕 학습을 하면 여러 개의 직선이 교차하는 한 지점, 그리고 다시 뻗어나가는 각각의 방향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호흡곤란으로 내원한 환자에게서 원인으로 기흉, 천식, 심부전, 폐색전증, 만성폐쇄성폐질환을 떠올리는 것은 교차점에서 여러 개의 선을 떠올리는 귀납적 사고가 이러한 예이다. 여러 개의 원인이 하나의 징후를 나타낼 수 있으므로 각 질병이 나타내는 특징들에 근거해 질문해야 한다. 그리고 기흉, 천식, 심부전, 폐색전증,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의 질환이 호흡곤란이라는 하나의 주소로 나타나더라도 호흡곤란의 양상이나 동반되는 증상에는 차이가 있다. 즉 선이 뻗어 나가는 방향은 다르기 때문에 감별을 위한 질문을 하다 보면 여러 개의 단서를 조합해 방향성을 추려 나가고 답에 도달하게 된다.그러다 임상의학 실습생이 되어 임상현장을 엿보게 되면, 우리가 직면하게 된 세상은 결국 평면좌표계가 아닌 입체적 공간임을 깨닫게 된다. 교수님의 전공 분야는 정해져 있기 때문에 외래 참관에서 병원을 찾아온 환자들은 언뜻 비슷하게 보인다. 몇 가지 주소로 병원에 찾아와, 비슷한 질환군의 감별을 위해 비슷한 검사를 받고, 비슷한 치료를 받고 입원 혹은 외래로 경과를 지켜보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증례 발표를 위해 한 환자에 대해 깊이 공부하다 보면 결국 내가 생각하는 전형적 상(像)과 일치하는 개인은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질병의 예후, 예상되는 치료 반응 및 부작용 등은 개인마다 다르기에 각 환자에 대해 어떠한 치료를 적용해야 할 것인지를 의학적 차이에 기반해 결정하는 맞춤의학(personalized medicine)의 시대에 너무나도 당연한 말일지 모른다. 동시에 '개인 차이'라는 짧은 구절로 환원되었을 그 안의 무수한 삶의 궤적을 떠올려 보면 필연이라고 생각되기도 한다.아직 의학이 드넓은 바다처럼 느껴지는 의학도의 입장에서 나는 알고리즘으로 단순화하여 생각하고만 싶고, 무수한 예외를 헤아리기 앞서 전형적인 상에 대해 공부함으로써 중심을 다잡고자 했다.그러나 병원에서 마주친 환자들은, 교과서에 등장한 모형이나 알고리즘 밖의 존재, 한 명 한 명 삶의 궤적이 선명한 이들이었다. 질환에 대해 공부할 때 주호소(Chief complaint)가 교차점이었듯 환자 한 명 한 명 역시 그들의 삶의 궤적에서 잠시 병원이라는 지점을 지나면서 나와의 교차점이 생겼을 뿐 이곳을 지나기 전의 과거, 이곳을 지나고 나서의 미래가 존재하는 사람들이었다는 깨달음을 얻었을 때 문득 의학이 아닌 이 의료현장이 바다처럼 느껴졌다. 다양한 삶의 층위가 존재하고 그 안에서 무수한 교차점이 별빛처럼 반짝이는 바다처럼. 학생들은 밀려드는 정보의 홍수에 피로가 쌓이면서도 환자의 아픔을 위로하고, 때론 그저 함께 있어 주고 이야기를 들어 주면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기실 의료현장은 이러한 감상에 젖을 새 없이 숨가쁘게 돌아간다. 결국 실습생들이 평가를 받는 도구는 시험이고 의사가 되기 위해 넘어야 하는 관문도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이라는 점에서 교과서 밖의 임상실습에서 느끼는 감상은 무용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교과서를 토대로 나를 쌓아 올렸던 강의실에서 벗어나 실제 세상을 직시하다 보면, 가운의 무게와 나의 중심에 관해 끊임없이 고민하게 된다.아직 의업에 종사할 허락을 받지 않은 시점에 환자와의 교차점에 서서 의료를 바라보는 경험은 교과서 너머의 세상을 바라보고 그 깊이를 느끼도록 하는 비의료인의 입장에 서 있는 학생이 의료인으로 나아가는 관문 중 하나다. 실습이라는 교차점을 지나면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일선에서 이루어지는 의료를 배우며 흡수하게 되면 방향은 다르더라도 각자 자신의 중심과 궤적이 있는 의료인으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2023-08-14 05:00:00오피니언

"집행부 사퇴하라" 의대정원 합의한 의협 향한 불신 확산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의대정원 합의로 대한의사협회 집행부를 향한 의료계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전체 회의록을 공개하라는 요구에 이어 사퇴까지 거론되는 등 책임론이 부각하는 상황이다.14일 의료계에서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와 의대정원 논의 합의에 대한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앞서 의협은 의료현안협의체 결성 당시 의대정원이 논의되는 경우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이를 어겼다는 지적이다.의대정원 합의로 대한의사협회 집행부를 향한 의료계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은  의사국시 필기시험 현장대전광역시의사회는 전날 저녁 대한의사협회 41대 집행부의 사퇴를 촉구하는 서신을 게시했다. 의대정원 논의 합의에 대한 의협 집행부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는 지적이다.지난 9일 전국시도의사회장단 회의에서 집행부 측은 의대증원 합의가 왜곡된 주장이라는 입장이었는데, 언론 기사에선 이와 상반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의대정원은 의협 대의원회에서도 반대를 의결한 사안인 만큼, 이를 어긴 집행부는 사퇴하는 것이 옳다는 주장이다.이와 관련 대전시의사회 김영일 회장은 "41대 집행부는 수술실 CCTV, 면허박탈법, 실손보험 청구간소화, 수탁검사 등 회원에게 피해만 주는 현 상황을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며 "불과 수일 전까지만 해도 언론 기사가 근거 없다고 하더니 이제 와서 국민 고통 운운하며 회원을 기만이나 하는 집행부를 어떻게 믿겠느냐. 이제 강제로라도 사퇴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서울특별시의사회 역시 의협 집행부를 향해 성명서를 내고 의대정원 논의를 합의하게 된 구체적인 논의 과정을 모두 공개하라고 요구했다.서울시의사회는 지역과 직역을 막론하고 현 집행부에 대한 의사회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대·내외적인 신뢰도 하락과 의료계의 결속력이 저해될 수 있는 만큼, 회의록을 공개하라는 설명이다. 또 서울시의사회는 이에 대한 회원 요구도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이와 관련 서울시의사회는 "좋은 리더십이 소통에서 비롯된다는 것은 자명하다. 사리사욕에 휩싸여 회원들의 운명을 함부로 내맡기는 일이 벌어져선 안 된다"며 "의협의 의사결정 과정은 회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 의협 집행부가 회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회원들을 보호하는데 결코 소홀하지 않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2023-06-14 17:11:56병·의원

"개발자 고용 한파 인바디가 훈풍 불어 넣겠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인바디(각자대표 차기철, 이라미)가 2023년 상반기 수시채용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이번 채용 분야는 ▲App개발(iOS/Android) ▲응용프로그램개발(PC) ▲WEB개발 ▲데이터사이언스 ▲전자개발 ▲기계설계 ▲제품디자인 ▲품질기술 ▲국내영업 ▲B2B영업 ▲W영업(재활, 스포츠 분야 등)이다.또한 ▲디지털온라인마케팅(국내/해외) ▲재무회계 ▲국내CS ▲품질경영 ▲구매 ▲생산관리 등 18개 부문에서 채용을 진행하며 직무에 따라 서울 논현동 본사 혹은 천안 공장에서 근무하게 된다.특히 최근 인건비 부담 및 경기침체 등을 우려해 많은 기업이 IT 개발자 채용 문을 닫고 있는 가운데, 인바디는 App, PC, WEB 개발 부문 채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탄탄한 기술력의 하드웨어 기기를 기반으로 SW 및 데이터 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 또한 데이터사이언스 부문 채용을 강화해 빅데이터 기반의 의료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에도 주력할 예정이다.특히, App, PC, WEB 개발 부문의 경우 학력에 제한을 두지 않고 오로지 포트폴리오와 면접 등을 통해 실력만으로 지원자를 평가해 차별 없이 우수 역량을 보유한 인재를 선점한다는 방침이다.서류 접수는 오는 12일까지 인바디 공식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하며 이번 채용에서는 일부 직무를 대상으로 필기시험을 폐지해 각 직군에 적합한 평가 방식을 적용하며 효율성을 높였다. 서류전형 이후 필기시험(IBAT)은 기계설계, 전자개발 직무에 한해 진행되며, 그 외 다른 모집 부문은 필기시험 없이 1·2차 면접 이후 최종 합격 시 2개월의 신입교육 및 인턴 평가 기간을 거친다. 인턴 평가 기간 중 과제업무 수행 등을 통한 종합평가를 진행하며, 인턴평가 합격 유무에 따라 최종 정규직 사원으로 전환된다.인바디 천장훈 인사파트장은 "체성분 분석의 글로벌 표준인 인바디는 탄탄한 기술력과 노하우, 체성분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인재 채용에 나서고 있다"며 "인바디가 체성분시장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열었던 것처럼 또 다시 새로운 길을 함께 개척해 나갈 열정 넘치는 인재들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인바디는 본사에서 PT(Personal Training)를 제공하는 웰니스 프로그램을 통해임직원의 건강 복지에 투자하고 있으며 직무 관련 교육비, 어학비 지원 등을 통해 해외법인 주재원 파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23-03-06 10:45:53의료기기·AI

전문약사제 허용에 의료계 반발…"시험도 쉬워 문제될 것"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전문약사 제도에 대한 의과계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전문약사 자격인정안은 전문의 제도와 비교했을 때 그 내용이 부실해 위헌 소지가 있다는 이유에서다.2일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이날 오전 보건복지부에 전문약사의 자격인정 등에 관한 규정(안)의 부당함과 위험성에 관한 의견서를 제출했다.전문약사 제도에 대한 의과계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전문약사 자격인정은 2020년 약사법 개정으로 신설된 제도다. 보건복지부령 인정기관에서 총 3년 이상의 실무경력을 쌓고, 전문약사 수련 교육기관에서 1년 이상의 전문과목 수련교육을 받은 약사에게 시험을 통해 관련 자격을 부여하는 것이 골자다. 이에 더해 최근 복지부가 전문약국 표시를 허용하면서 의과계 문제 제기가 계속되는 모습이다.전문약사의 자격을 취득한 약사는 전문과목의 명칭과 함께 '전문과목', '전문약사'를 표시할 수 있으며 전문과목은 내분비·노인·소아·심혈관·감염·영양·장기이식·종양·중환자다.이는 약사 자격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제고하고, 약사 업무의 전문화를 통해 보건의료의 질을 향상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전문의 제도와 비교했을 때 교육 과정이 부실하고 시험을 담당하는 기관의 공신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전문약사 관련 교육은 ▲공통과목 200시간 이상 ▲실습포함 전공이론과목 160시간 이상으로 최소 360시간 이상만 이수하면 된다. 하지만 이는 전공의가 4~5주 근무하는 기간에 불과하다는 것. 관련 규정 역시 대부분 사항을 하위 법령에 위임한 상황이다.공통과목을 개별 과정 이수나 유사내용의 교육으로 갈음할 수 있고 논문을 발표한 실무 경험을 약사에게 응시 자격을 부여하고 있지만, 관련 규정이 없다는 것.교육 과정과 시험을 진행하는 인증위원회를 보건복지부가 아닌 한국병원약사회가 맡은 것에서도 지적이 나온다. 이를 전문의 제도와 비교하면 사단법인이 대한의학회와 수련평가위원회를 합친 수준의 권한을 가진 수준이어서 타당성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것.특히 전문약사 제도가 부여하는 전문과목에는 소아나 위중증 환자들이 포함돼 있어 부실하게 운영될 시 국민 건강에 위해를 끼친다는 우려다.앞서 소청과의사회는 이 같은 내용을 이유로 해당 제도에 대한 헌법소원 청구서를 제출하기도 했다.이와 관련 소청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은 "전문약국에서 전문약사들이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 의문"이라며 "이 제도는 수련과정이 혹독하고, 지도 전문의 규정, 논문규정이 엄격한 전문의 제도와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고 지적했다.이어 "더욱이 자격시험은 1차 필기시험과 2차 실기시험에서 각각 총점의 60% 이상 득점하면 되는데 이는 운전면허 시험보다도 못한 통과 기준"이라며 "전문약사 제도는 병원약사 제도화 필요성에서 출발했지만, 오히려 이들의 병원 이탈을 부추기는 꼴이다. 이는 분명한 법적 문제가 있으며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2023-03-02 12:10:28병·의원

전공의 수련 교과 과정 개편 속도전…내과계 올해 스타트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수련 교육의 질 향상과 지역별 격차 해소를 위해 추진되는 전공의 수련 교과 과정 개편이 마침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암기 위주의 전공의 평가를 실제 임상 중심으로 개편하는 것이 골자로 대한내과학회 등 내과계가 시범사업 결과를 기반으로 올해 전국 수련기관에서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내과학회 등 대한의학회 소속 학회들이 전공의 수련 교과 과정 개편에 돌아갔다.27일 대한의학회 등에 따르면 코로나 대유행 등으로 잠정 보류됐던 전공의 연차별 수련 교과 과정 개편이 올해를 원년으로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대한의학회 정지태 회장은 "전공의 수련의 질 향상과 지역별 격차 해소 등을 위해 각 학회별로 수련 교과 과정 개편을 준비해 왔다"며 "학회가 마련한 지침서를 기반으로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교과 과정 개편에 나선 학회는 대한내과학회와 대한외과학회, 소아청소년학회, 비뇨의학회 등 총 17개로 이들 대다수가 이미 지침서를 마련하고 이에 대한 시범사업을 진행중인 상태다.특히 보건복지부와 대한병원협회가 이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해 연차별 수련교과과정 체계화 사업에 최대 1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면서 속도가 붙고 있는 상황.일단 먼저 스타트를 끊은 곳은 내과계다. 대한내과학회가 이미 전공의 수련 기간을 3년으로 단축하면서 교과 과정 개편에 돌입한 만큼 사전 준비가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대한내과학회 박중원 이사장(연세의대)은 "전공의 80시간 근무제와 수련기간 단축으로 수련 교육의 효율화와 체계화가 절실하게 필요했던 상황"이라며 "이에 맞춰 이미 선제적으로 수련 과정의 선진화를 위한 개혁에 돌입했고 의학회와 복지부 주도 사업과 맞물려 성과를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내과학회는 지난해 이미 모든 핵심 역량에 대한 평가 가이드라인을 담은 내과 전공의 핵심 역량 평가 지침서를 개발하고 각 수련기관에 이를 배포한 바 있다.또한 수련기관에서 자체적으로 수련프로그램평가위원회와 임상역량평가위원회, 내과전문역량평가위원회 등을 두도록 하는 책임 지도 전문의와 지도전문의를 위한 내과 전공의 수련 지침서도 개발했다.아울러 지난해 춘계학술대회를 통해 이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고 총 16개 병원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한 상황. 현재 이에 대한 피드백과 의견을 공유하고 있는 상태다.박중원 이사장은 "지난주에 시범사업 결과 피드백을 정리하고 온라인 설명회 등을 열어 이에 대한 성과와 문제점 등을 공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오는 3월 본격 시행을 위한 막바지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내과학회는 이러한 시범사업 결과를 기반으로 올해 3월부터 전체 내과 수련 기관에서 수련 교과 과정 개편 본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1, 2년차는 필수적으로 참여해야 하며 3년차는 수련기관의 상황에 따라 선택적으로 참여하게 하는 것이 골자다.수련 교과 과정의 핵심은 술기 역량의 강화와 e-포트폴리오를 통한 표준화에 맞춰져 있다.말 그대로 의학 지식의 암기를 통한 필기시험 방식에서 벗어나 임상 술기 역량을 집중적으로 키우고 평가 또한 이에 맞춰 진행하는 것이 핵심이다.이를 위해 내과학회는 총 15가지의 핵심 역량을 지정했으며 수련병원별 격차 해소를 위해 e-포트폴리오를 통한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박중원 이사장은 "수련 교육의 가장 큰 한계 중 하나가 바로 지역별, 수련병원별 양극화"라며 "내과만 해도 알레르기내과가 아예 없는 곳도 있고 류마티스내과 등도 마찬가지라 수련병원이나 지역에 따라 아예 이 과정에 대한 수련이 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술기를 웹 기반으로 배울 수 있는 e-포트폴리오를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중에 있다"며 "현재 MZ세대에 속하는 전공의들이 인강, 이른바 인터넷 강의에 익숙한 만큼 이를 활용하면 이러한 지역별, 수련병원별 격차가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아울러 박 이사자은 "핵심 역량에 대해 지속적으로 개정 작업을 진행하며 시대에 맞는 수련 교과 과정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아울러 e-포트폴리오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교육 동영상 또한 빠르게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1-30 05:20:00학술

의사국시 위원장의 쓴소리 "기출문제 공개하면 안된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의사를 배출하기 위한 국가시험. 실기와 필기로 나눠져 있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의사국시를 합격한 3181명의 새내기 의사가 나왔다. 의대생들은 국시 관련 족보, 기출문제집 등으로 공부를 하고 의사 면허를 딴다."의사국시 문제는 공개돼서는 안된다."김두만 의사국시위원회 위원장김두만 의사국가시험위원회 위원장(강동성심병원 내분비내과)은 '합격'이라는 결과에만 초점이 맞춰진 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의 교육 실태를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의사국시 문제는 실기든, 필기든 비공개해야 한다고 이같은 쓴소리를 전했다.의사국시 필기시험 기출문제는 2012년 치뤄진 제76회 필기시험부터 공개됐고, 이는 10년 넘도록 이어지고 있다. 당시 의사국시 필기시험 문제 유출 논란이 지속적으로 있었고, 정부는 이를 근본적으로 없애겠다는 의지로 결정을 내렸다. 이 결정은 의과대학 교육이 획일화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김 위원장의 지적이다. 실제 일부 의과대학은 본과 4학년을 대상으로 문제풀이를 하는 곳도 있다.김 위원장은 "필기시험 문제를 10년 이상 공개하면서 의과대학은 의사를 만들어주는 족집게 학원으로 바뀌었다"라며 "좋은 의사를 만들기 위한 교육을 해야 하는데 의사국시 문제를 맞혀서 합격률을 높이기 위한 결과 중심의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필기건 실기건 의사국시 문제를 공개하는 게 앞으로의 문제 출제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개선돼야 한다"라며 "대학에서도 좋은 쪽으로 작용하지 않고 있다. 의대·의전원 학장단에서 적극적으로 정부에 건의해야 하고, 정부도 큰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위원장의 쓴소리와는 다르게 의대생들은 실기시험 문제도 공개를 요구하고 있는 게 현실. 실제 과거 국회에는 보건의료인 국가시험문제 공개 의무화를 담은 법안이 등장하기도 했다.김 위원장은 "실기시험 기출문제는 이미 족보로 만들어져서 의대생 사이에서 공유되고 있다"라며 "실제 심사를 들어가 보면 족보에만 매몰돼 커튼도 없는데 커튼을 치는 동작을 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짜인 공부를 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문제가 계속 노출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는 일반적인 문제를 낼 수 없다는 게 김 위원장의 입장이다.그는 "극단적으로 시험 문제 출제가 됐던 것만 공부해서 시험을 통과할 수 있다면 국가시험으로서는 기능을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라며 "문제 유형을 파악하고, 해당 유형에서는 답이 어떻다는 것을 추측하기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실제 의대에서는 어떤 질환은 이런 식으로 (문제가) 나오고, 여기서는 이런게 답이라는 식의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시험문제를 낼 때 족보를 최소화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출제하고 있지만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라며 "비슷한 이유로 합격선을 60점으로 고정하는 것도 가변적으로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멀티미디어 문항 9개까지 늘어난다제87회 의사국시 합격률은 94% 수준으로 합격률은 최근 5년 동안 크게 변화가 없다. 필기시험은 지난해부터 '컴퓨터'로 바뀌었지만 합격률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컴퓨터 시험으로 바뀌면서 소리, 영상으로 이뤄진 멀티미디어 문항이 새롭게 추가됐는데 김 위원장은 기대보다 결과가 좋다고 평가했다. 총 320개의 문제 중 멀티미디어 문항은 6문제다. 지난해는 3문제였다.김 위원장은 "컴퓨터 시험으로 바뀐 다음 인쇄 과정이 생략되면서 출제위원 입장에서도 문제를 검토하고 출제하는 과정이 보다 매끄러워졌다"라며 "내년에는 멀티미디어 문항을 9문제로 늘릴 예정이다. 이후 분석 결과에 따라 문항 확대 여부를 결정할 텐데 계속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19 05:30:00정책

의사국시 수석합격 장서연 "미래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중"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제87회 의사 국가시험에서 수석은 한림의대 장서연 씨가 차지했다. 그는 320점 만점에 308점(100점 환산 기준 96.3점)을 받았다.장서연 씨는 87회 의사국시에서 수석을 차지했다.장서연 씨(25)는 18일 메디칼타임즈와 통화에서 난이도는 작년만큼 어려웠지만 수업을 열심히 들으며 교과서에 충실히 공부한 게 합격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정석 답변을 내놨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컴퓨터 시험으로 진행된 의사 국시. 이미 컴퓨터 시험에 적응된 상황이라 불편함은 전혀 없었다고 했다.그는 "한림의대는 본과 3학년부터 학교 시험을 컴퓨터로 보고 있다"라며 "이미 수차례 해본 경험이라 컴퓨터로 시험을 친다는 것에 적응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지만 시험장에서 응시자 사이 간격이 좁았던 부분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장 씨는 서울 서일대에서 이틀간 시험을 쳤다.장 씨는 의사국시 합격을 위해서는 평소 수업을 열심히 듣고, 교과서를 충실히 보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실기시험이 끝난 후에는 필기시험을 위해 집중적으로 공부를 했다.장 씨는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하고 시중에 공개된 문제집을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라며 "본과 4학년 여름방학 이후, 실기시험이 끝나고 필기시험 준비를 본격적으로 했다. 이 때는 공개된 필기시험, 임상의학 종합평가 문제 3년 치를 통째로 풀어보고 틀린 문제나 고민을 했던 문제를 다시보는 과정을 반복했다"고 설명했다.이제 막 시험을 통과하고 새내기 의사가 된 장서연 씨는 이제 '미래'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을 하고 있다. 인턴을 할 것은 확실하지만 전공 등은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장 씨는 "막연하게 환자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의사, 믿음직한 의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며 "진로에 대한 고민을 열심히 하고 있다. 인턴 지원을 할 예정인데 어떤 병원에 지원할지, 어떤 진료과를 공부하고 싶은지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1-18 12:02:31병·의원

2023년도 새내기 의사 3181명 배출…합격률 94.7%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의사국시 필기시험 현장올해 3181명의 새내기 의사가 나왔다.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은 17일 제87회 의사 국가시험 합격자를 발표했다.2023년도 제87회 의사국시 필기는 지난 5~6일 서울 등 전국 7개 지역, 15개 시험장에서 컴퓨터시험으로 치러졌다. 필기시험 결과를 종합해 최종 합격자 발표가 이뤄진 것.제87회 의사국시에는 3358명이 응시해 3181명이 합격해 94.7%의 합격률을 보였다. 컴퓨터시험이 도입됐던 지난해 합격률 95.7% 보다 약 1%p 감소했다.최근 5년 의사 국시 합격률 추이이번 의사국시 수석합격은 320점 만점에 308점(100점 환산 기준 96.3점)을 맞은 한림의대 장서연 씨가 차지했다.한편, 국시원은 제24회 한약사 국가시험 결과도 함께 공개했는데 154명이 응시해 134명이 합격하며 87%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한약사 시험 수석합격은 250점 만전에 229점(100점 환산 기준 91.6점)을 받은 우석대 신호철 씨가 차지했다.제87회 의사 국가시험과, 제24회 한약사 국가시험 합격여부는 국시원 홈페이지(www.kuksiwon.or.kr)에서 확인 가능하며, 원서접수 시 연락처를 기재한 응시자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서도 직접 합격여부를 알려줄 예정이다.
2023-01-17 20:28:36정책
인터뷰

3년 9개월 임기 마감하는 국시원장 "의사국시 거부 아팠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코로나19, 그리고 의대생 의사국시 거부.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이윤성 원장(70)은 2019년 4월부터 약 4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이 두 가지를 가장 기억에 남는 아픈 사건이라고 꼽았다.그는 이달 말 3년 9개월에 걸친 임기를 마무리한다. 원래대로라면 지난해 4월 3년의 임기가 끝났지만 정권 교체 시기와 맞물리면서 차기 원장 인사도 늦어져 예정됐던 임기 보다 9개월 더 이어갔다. 이윤성 원장은 서울의대를 나와 병리과 전문의 취득 후 경상의대 병리과 전임강사, 서울의대 법의학교실 교수, 국가생명윤리정책원장 등으로 재직하면서 일관된 소신과 철학으로 후배 의사들에게 존경받은 어른으로 평가받고 있다.이윤성 국시원장은 이달말 3년 9개월의 임기를 마무리한다.사실 예정보다 길었던 이 원장의 임기 과정에서 코로나19 대유행과 의사국시 거부 사건이 전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난 정부와 여당이 의사 정원 증원 문제를 꺼냈고 의료계, 특히 젊은의사들이 강하게 반대 목소리를 내면서 파업을 선택했다.당시 의사국시를 앞둔 본과 4학년 학생들은 당장 한 달 앞에 있는 의사국시 실기시험을 거부했고, 국가적으로는 신규 의사 배출에 차질이 빚어질 위기에 놓였었다.이 원장은 "원칙은 사회를 위해서 매년 3000명 정도의 의사가 배출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추가시험을 치러서라도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게 가장 큰 임무였다. 당시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이어져 어려움을 겪었다"고 회상했다.이어 "적어도 3월 전에는 실기부터 필기까지 시험을 끝내야 하는 상황에서 실무적으로라도 당장 시험을 진행할 수 있도록 국시원 직원들을 독려하는 일을 반복해야 했다"라며 "정부가 결정을 해도 실무가 받쳐주지 않으면 시험을 치르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니 말이다. 결말은 피해자가 있기는 했지만 큰 흐름으로는 의사가 배출됐다"고 덧붙였다."졸업예정자 정의 유권해석, 1년 전으로 확대해야"이 원장은 취임 초기 의사국시 필기시험 60점 커트라인(합격 기준점) 개선을 일순위로 꼽았다. 100점 만점에서 60점만 넘으면 합격이라는 기준점을 난이도 보정 등을 통해 가변성 있게 적용해야 한다는 게 이 원장의 생각이다. 이는 현재 의사국시 실기시험에 적용되고 있기도 하다.이 원장은 임기 중 현실화되지는 않았지만 컴퓨터 시험으로 전환되고 있는 현재가 합격 기준점 개선을 위한 적기라고 봤다.그는 "의사국시 필기시험은 한 번에 3000명이 넘는 대규모 인원이 이틀에 걸쳐 시험을 친다. 컴퓨터 시험으로 전환하면서 공간적, 비용적 한계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라며 "간호사 시험이 CBT화 된다면 약 1만5000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하루 만에 시험을 치러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해결책은 대규모 인원을 분산하기 위해 시험 시간을 달리하거나 그 인원을 한 번에 시험치게 할 수 있는 인프라가 필요하다"라며 "시험 시간을 달리하면 문제 유출을 고려해 시험 문제를 달리해야 하고 난이도에도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다. 난이도를 보정해 커트라인을 가변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하면 다수가 넓은 기간에 걸쳐 시험을 치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미 의사국시 실기시험에 이 같은 방식이 적용되고 있다. 매년 9월부터 3~4개월에 걸쳐서 진행되는데 난이도를 보정해 시점에 따라 합격선을 따로 설정한다. 그렇기 때문에 필기시험에도 합격선 기준을 유동적으로 적용하는 게 가능하다는 게 이 원장의 설명이다.이윤성 원장이 5일 진행된 의사국시 필기시험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이 원장이 주장하고 있는 합격점수 기준 개선의 연장선에는 의사국시 대비에 포커싱 돼 있는 현재 의대 교육 문제가 얽혀 있다. 그는 합격점 기준을 개선하고 국시 문제도 지금보다 더 쉬워져야 한다고 봤다.이 원장은 "현재 의사국시 난이도는 75% 정도 되는데 100명이 시험 보면 4명 중 1명이 틀린다는 것이다. 그만큼 어려운 문항이 많이 나온다는 것이고, 의대에서 가르쳐야 할 게 많아진다는 의미"라며 "국시가 평가할 대상은 의사로서 훈련을 받을 수 있는 정도의 지식과 기술을 갖췄는지 여부다. 의학의 깊은 지식은 전공의 과정에서 배우면 된다"고 운을 뗐다.그러면서 "대형병원에서 수련을 받고 외과 전문의 자격을 딴 의사가 맹장, 탈장 수술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게 지금의 현실"이라며 "의대에서는 어려운 지식 위주의 교육이 아니라 인성, 팀워크, 사회 문제를 공유하는 포괄적인 의사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윤성 원장은 컴퓨터 시험이 원활하게 정착하려면 합격선 조정에 이어 또 한 가지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의사 면허증을 받으려면 의대를 졸업하고, 국시에 합격해야만 한다. 졸업은 2월에 있고 시험은 1월에 있으니 졸업과 면허 취득 과정의 선후 관계가 바뀌는 상황. 이에 의료법에는 졸업예정시기에 졸업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졸업예정자 정의를 졸업 일로부터 6개월 이전으로 제한하는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이 원장은 "유권해석 때문에 실기시험을 통상 졸업예정일의 6개월 전인 9월부터 진행하고 있는데 실기시험을 3~4개월 안에 종료하고 필기시험까지 진행하기에는 일정이 벅차다"라며 "유권해석을 6개월만 더 미뤄 1년 전으로만 바꿔도 실기시험 시작일을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1-06 05:30:00정책
현장

'컴퓨터' 의사국시 응원전 후끈…미래 '전공의' 유치전 눈길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의사국시 필기시험이 진행된 서일대 1시험장.종이에서 '컴퓨터'로 바뀐 의사국시 필기시험. 올해도 전국 15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코로나19가 여전히 유행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시험장 밖은 예년과는 다르게 떠들썩한 모습이었다. 예년과는 다르게 시험을 치르는 선배에게 응원을 전달하는 후배들의 모습이 보이는가 하면, 예비 의사를 응원하는 커피차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메디칼타임즈는 5일 서일대 의사국가시험 필기 시험장을 찾았다.5일 국시원에 따르면 제87회 의사국시 필기시험은 6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 7개 지역, 15개 시험장에서 컴퓨터 시험(CBT, Computer Based Test)으로 치러진다. 시험에는 3267명이 응시했다.서울에서는 서일대를 포함해 총 6개 장소에서 시험이 진행된다. 올해는 컴퓨터 시험을 위해 국시원이 만든 시험센터도 처음 문을 열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는 서울구로시험센터와 경기성남시험센터가 있으며 각각 3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메디칼타임즈는 필기시험 첫 날, 784명이 응시한 서일대를 직접 찾았다. 국시원은 가장 많은 응시생이 있는 서일대에 시험본부를 차렸다.서일대 후문 앞에는 한양의대 학생회가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시험을 치르러 오는 선배들을 응원하고 있었다. 같은 학교 선배가 눈에 띄면 물과 커피, 핫팩이 들어있는 종이가방을 건네며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컴퓨터 시험 특성상 응시생들이 분산된데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이어지면서 과거처럼 서로의 선배를 경쟁적으로 응원하던 모습은 사라지는 분위기다.올해 처음 수련병원 지정을 받은 서울부민병원은 커피차를 대동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응시생 숫자가 가장 많은 시험장인 서일대와 명지전문대에 응원 및 홍보를 노린 커피차를 뒀다. 커피차 옆에는 인턴 모집 안내 배너도 함께 뒀다.한양의대 학생회는 서일대 시험장을 찾아 선배들을 응원했다(사진 위) 서울부민병원은 커피차를 대동해 응시생에게 커피를 전달했다.시험장 응시생들의 자리는 높은 칸막이에 둘러싸여 있었다. 지난해 시험 과정에서 앞자리 화면이 보인다는 의견을 수용해 칸막이를 보다 높게 만든 것. 적막함 속에서 예비의사들은 연습문제를 풀어보는가 하면, 시험 대기 화면을 띄워놓고 생각에 잠겨있었다. 국시원은 서일대와 명지전문대를 비롯해 컴퓨터 시험을 치를 수 있는 자체적인 공간도 처음 오픈했다. 국시원은 전용 시험센터를 전국 9곳에 1550석 규모로 구축해 이번 의사국시 필기시험에 처음 오픈했다.국시원 황재호 시험운영본부장은 "1월 중순 성남시험센터에서 정식 개소식을 가진 후 의사국시 필기시험을 시작으로 CBT 시험 직군에 개방할 예정"이라며 "대규모 집합 시험 형태였던 요양보호사 자격시험은 상시로 전환하고 매월 시험센터에서 시험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치러지는 컴퓨터 시험 문항은 320개다. 소리, 영상으로 이뤄진 멀티미디어 문항이 지난해 3문제에서 올해 6문제로 늘었다.이윤성 국시원장은 서일대에 마련된 시험 본부를 찾아 시험실을 둘러봤다.국시원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만전을 기했다. 지난해 시험 과정에서 마우스 오작동, 컴퓨터 고장 등의 이슈가 발생한 것을 감안해 마우스를 여유있게 마련하고 자리도 여유롭게 확보했다.일례로 서일대는 시험실 한 곳에 총 45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데 35명만 입실토록 하고 나머지는 예비석으로 뒀다. 물론 예비석 컴퓨터도 잘 작동하는지 확인작업을 거쳤다.황 본부장은 "시험장마다 여유좌석을 10~20%씩 확보하고 마우스, 컴퓨터 등도 사전에 작동 여부를 철저하게 체크했다"라며 "시험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면 해결까지 5분을 기준으로 그 안에 해결되면 계속 그 자리에서 시험을 치르도록 하고, 이를 넘어서면 별도로 마련해 놓은 시험장에서 시험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2023-01-05 11:37:41병·의원

여유로움과 불안함 그 사이 어딘가

메디칼타임즈=이진규 학생(경북의대) 의과대학 교육과정은 예과 2년과 본과 4년으로 구성되어있다. 그 가운데 본과 1학년, 2학년 과정은 기초의학과 임상의학을 나누어 집중적으로 배우게 되는 과정이고 본과 3학년, 4학년 과정은 학교가 소속된 3차 대학병원에서 임상 실습을 통해 실제 의료 현장에서 행해지는 practice를 보고 경험하며 우리나라 의료의 실제적인 현장을 공부하게 된다.비교적 집약적으로(intensive) 진행되는 본과 1, 2학년 과정에 비해 본과 3, 4학년 과정에서는 개인별로 학습에 자율성이 주어지는 과정이기에 학생에 따라서 여유로운 시간 일 수도, 그 어느 과정보다 분주한 과정일 수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필자의 경험에 기반해 느꼈던, 자율이라는 이름으로 주어지는 여유와 실습 및 국가고시라는 미래에 대한 불안함 사이에서 의대생들이 경험하는 여러가지 사례들에 대해 소개해 보고자 한다.Case 1) 훌륭한 임상 교수가 목표인 모범생 A군 본과 1, 2학년을 마치고 대학병원에서 임상 실습을 진행하게 되는 첫 해인 본과 3학년에 강의와 텍스트, 시험으로만 접하던 의학지식이 눈앞에서 살아 숨쉬는 경험을 하게 되며 의학 교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동반자이자 선생님이 되는 환자를 접하게 된다. 이는 대부분의 조무래기 학생의사에게 실로 큰 인상을 남기게 되는 큰 경험이다. 이 때 원하기만 한다면 하루종일 병원에서 교수님 및 환자들과 소통하며 공부 할 수도, 혹은 주어진 만큼의 과제만 수행하고 남은 시간을 자유롭게 보낼 수 있다.각 분야에서 뛰어난 임상의로 인정받아 3차 병원인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보고 계시는 임상 교수님들을 바라보며 동경의 마음을 품고, 삶의 목표로 정한 모범생 부류들이 있다.이 친구들은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는 것에서 넘어 내과계의 클래식이자 현재 표준 치료 가이드라인의 많은 부분을 수록하고 있는 해리슨 내과학부터 레지던트가 참고할 만한 각 분과별 전공서적을 겨드랑이에 끼고 실습을 공부하고 준비한다. 물론 그중에는 좋은 실습점수로 인기과 전공의 자리를 얻고자 노력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그들 역시 환자에게 최선의 진료와 치료를 제공하는 의사를 꿈꾸는 것은 동일하기에 그들의 노력 역시 칭찬받아 마땅하다.Case 2) 삶과 일의 균형이 무엇보다 중요한 효율추구형 B양대학병원에서 임상 실습에 참여하는 의대생을 속칭 PK라고 일컫는다. 복잡하고 어려운 수술 참관이 가능한 과와 달리 보여지는 부분이 적은 과의 실습에 배정된 경우에는 주어지는 일정과 과제가 그리 부담스럽지 않을 때가 종종 있다. 그제서야 본과 1, 2학년 때 억눌러왔던  워라밸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의대 졸업 이후의 삶에서 개발할 자질을 개발하는 데 시간과 노력을 쏟는 친구들이 등장한다.이들의 관심사는 다양하다. ▲주식, 부동산, 대출 등 자산 관리 부터 ▲보컬, 미술, 운동 등 예체능 개발 유형 ▲활발한 미팅, 소개팅 등 연애 상대 탐색 유형 ▲병원 실습을 핑계로 얻은 차를 이용한 국내 여행 유형 및 ▲단순 집콕 휴식 유형까지. 중간 중간 임상의학종합평가, 의사국가고시라는 불안요소들에 마음이 쓰일 때도 있지만, 대부분 불안 요소들을 미래의 나에게 맡기며 자신만의 삶과 일이 균형잡힌 대학생활을 만들곤 한다.Case 3) 자신만의 뚜렷한 주관으로 비임상 진로일지라도 도전하는 C군도제식 교육이 주가 되는 의과대학 및 병원에서의 수련 시스템은 보편화된 선배의사의 삶을 따라 살기 쉬운 환경이다. 이런 관점에서 case 3은 큰 분류로는 case 2의 효율 추구형에 속할 수 있지만, 기존 의과대학과 병원이 만든 질서를 거부하고 다른 길에 관심을 가진 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는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의사가 개척할 수 있는 비임상 진로의 경로는 다양하다. 기초 연구, 창업, 봉사, 법률 자문, 기자, 제약회사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진로에 관심있는 의대생들이 한 목소리를 내고 함께 뜻을 모아보고자 설립한 메디컬 매버릭스라는 전국 의대생 연합 단체를 통해 의사가 되기 전인 의대생의 입장에서 여러가지 비임상 진로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들을 만들어가고 있다.일례로, 필자가 케이닥 회사와 연합해 진행 중인 의사-의대생 연합 지역 의료봉사를 통한 의료 소외지역 환자의 기본적인 건강검진 사업을 올해만 두차례 진행했다. 여기에는 케이닥 뿐아니라 투비 닥터, 의대생 신문, 델토이드 등 여러 의대생 단체 및 스타트업 및 대학병원 교수님들까지 함께 행사에 참여해왔다.그 외에도 병원에서 발굴한 환자의 니즈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미발굴된 사회적 이득을 창출하고자 노력하는 과정에서 창업을 진행한 사례들도 있다. 이처럼, 가슴 뛰는 비임상 진로를 향한 의대생의 진출과 그 과정에서의 노력은 현재 진행형이다.Case 4) 인생 한방! 국시에 올인하는 D양본과 4학년 실습의 모든 과정을 마친 이후 모든 의대생들의 의사가 되기 직전 마지막 관문이 의사 국가고시 필기시험을 위해 약 1년도 더 남은 시점인 본과 3학년부터 준비하는 친구들이 있다. 마치 수능을 준비하는 고등학생들처럼 이들은 실습 스케쥴에 맞추어 국가고시 기출문제집을 미리 섭렵하고 실습에 임하는 가하면, 더러는 매일 문제 개수 혹은 시간을 정해 놓고 자신만의 스케쥴에 맞추어 국시 공부를 차근차근 해나가기도 한다.아무래도 시험을 위한 공부이기에 좋은 성적으로 인턴 모집 경쟁이 치열한 병원에 지원하고자 하는 목적일 가능성이 높지만 아무렴 어떤가. 의사 국가고시 역사 1차 진료의인 일반의에게 의사로서 기본적으로 필요한 소양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노력 역시 이들이 훌륭한 의사로 성장하는 데 좋은 재목이 되어 줄 것임이 틀림없다.  이처럼 2년이라는 상대적으로 주어지는 여유로운 시간들을 각자 다양한 모양으로 살아간다. 그 어떤 모습이든 충분히 의미있고, 가치있는 시간들이겠지만 그럼에도 놓쳐서는 안될 중요한 두가지가 있다.첫째는, 본 업에 충실하지 못한 의료인에게 허락되는 여유는 없다는 것. 다시 말하면 병원에서 진행되는 임상실습에 충실히 임한 다음에야 시간을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는, 의사 인생에서 많은 부분을 결정짓는 세부전공을 깊이있게 고민하고 경험해볼 수 있는 아주 귀중한 시간임을 인지하고 자신에게 맞는 전공을 탐색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고민해보아야 한다는 것이다.의과대학을 마무리해가고 있는 필자 역시 부끄럽게도 완료하지 못한 고민이지만, 모든 교수님들이 입모아 이야기하는 중요한 시간인 만큼 후배 선생님들께 의미 있는 이야기로 전달되기를 소망해본다.
2022-12-05 05:30:00오피니언

의사국시 실기 합격률 96.2%…지난해 하반기 보다 소폭 상승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내년도 새내기 의사 배출을 위한 과정인 의사국시 실기시험이 끝났다. 합격률은 96.2%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소폭 상승했다.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은 지난 9월부터 이달 2일까지 시행된 2023년도 제87회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 합격자를 25일 발표했다.의사 국시 실기시험 합격률 변화87회 의사국시 실기시험에는 전체 3291명의 응시자 중 3166명이 합격해 96.2%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실기시험 합격률 95.9%보다 0.3%p 상승한 수치다.응시자 특성별로 합격률을 보면 현재 의대 졸업 예정자는 3067명 중 2987명이 합격해 합격률 97.4%였다. 외국의대 출신 응시자 합격률은 눈에 띄게 낮았다. 44명 중 31명이 합격해 합격률은 70.5%에 그쳤다. 이미 우리나라 의대를 졸업하고 실기시험에 응시한 사람은 180명이었는데 이 중 148명이 합격했다.실기시험 합격여부는 국시원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응시자는 합격자 발표일 5일 이내인 29일 저녁 6시까지 국시원 홈페이지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한편, 컴퓨터로 치러지는 87회 의사국시 필기시험은 내년 1월 5~6일 치러진다. 
2022-11-25 11:56:34정책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기간별 검색 부터 까지
섹션별 검색
기자 검색
선택 초기화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